[itM] ‘안전띠’ 풀린 안전자산…달러·금 동반 약세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달러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급락했던 금 가격은 박스권에서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이다. 가격 변동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는 자금이 최근 상당 규모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전장보다 0.30% 하락한 93.429를 기록했다. 나흘 만에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 3월 직전 고점에서 9% 하락했고, 7월에만 4% 내렸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와 물가 호조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약달러 영향을 받아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뉴욕증시가 백신 기대와 물가 호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 등으로 상승하면서 리스크온 심리에 하락했다”며 “달러 약세와 더해지면서 하락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급등 랠리를 이어오던 금 가격은 최근 급락 후 등락을 오가는 중이다. 금은 백신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상승폭이 커지자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지며 급락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대체투자 자산 매력을 떨어뜨린 점도 금값 하락을 부추겼다.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7.50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최진영 연구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땐 기대인플레이션이 커지고, 명목금리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과 은의 상승 여력이 큰 상황”이라며 “현재 금, 은 가격은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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