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그룹, 美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사 ‘GS퓨처스’ 설립

GS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1900억원을 투자했다.

14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는 지난달 31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샌 마테오(San Mateo)에 벤처투자 회사 ‘GS퓨처스(GS Futures)’를 설립했다. GS가 벤처투자를 목적으로 해외에 법인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11면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법인 설립작업이 당초 예정보다 다소 지연됐으나 최근 현지 등록절차를 마무리하며 본격 활동에 나섰다.

GS퓨처스는 첫 단계로 총 1억5500만달러(약 184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GS Collective Fund 1’을 조성했다. 여기에는 ㈜GS를 비롯해 GS리테일, GS EPS 등 계열사 10곳이 각각 출자 형식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GS퓨처스는 이를 기반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성장성을 갖춘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작년 말 GS그룹의 새 수장으로 추대된 허태수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한 신사업 확장’을 주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줄곧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를 강조해왔다.

이번에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엔지니어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 법인을 신설하면서 이 같은 허 회장의 신성장 전략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지 유망 스타트업 물색 및 투자전략을 주도할 책임자로는 허태수 GS 회장의 조카이자 허명수 전 GS건설 부회장의 차남 허태홍(35) 씨가 선임됐다. 그의 공식직함은 GS퓨처스 최고경영자(CEO)다.

김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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