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춘향2020’, 한국 창작 오페라 70주년에 다시 만난다

춘향 [예술의전당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하염없이 몽룡을 기다리는 춘향은 없다. 오리 않는 몽룡을 찾아 나선 춘향이 왔다. 다시 태어난 ‘춘향2020’이다.

예술의전당은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춘향 2020’을 오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14일 밝혔다.

‘춘향 2020’은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탄생 7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다. 1950년 현제명이 작곡하고 직접 지휘를 맡아 김자경 오페라단이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오페라 ‘춘향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 오페라다.

‘춘향 2020’의 춘향은 옥에서 몽룡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몽룡을 찾아 나선다. 관습과 고정관념을 거부하는 주체적인 여성 춘향이 등장한다.

새로운 춘향전을 위해 주목받는 오페라 작곡가 나실인, 극작가 윤미현, 지난해 ‘배비장전’으로 주목받은 연출 김태웅, 의상 디자이너 김리을 등 젊은 창작진이 모였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탈옥도 마다하지 않는 당당한 춘향 역은 소프라노 박하나, 자칭 사랑꾼 변사또 역은 바리톤 공병우, 매번 과거에 낙방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몽룡 역은 테너 서필이 출연한다.

철없고 귀여운 월매 역은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춘향 못지않은 신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향단 역은 소프라노 윤성회, 촌철살인을 내뱉는 방자 역은 젊은 기대주 바리톤 윤한성이 맡았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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