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前비서실장 김주명 “성추행 조직적 방조 없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이 13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연합]

[헤럴드경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을 지낸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13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원장은 자신에 대한 고발이 정치적 음해라며 조직적인 성추행 방조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에서 3시간여에 걸친 조사를 받고 나와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오늘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다”며 “제가 알고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모든 내용을 소명하고 제가 갖고 있는 자료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근무 기간 중에 성추행 피해 호소를 들은 바 없다”며 “피해자로부터 전보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성추행을 조직적으로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자신을 고발한 것과 관련 “막연한 추측과 떠도는 소문에만 근거해 저를 포함한 비서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성추행을 방임·방조·묵인한 것처럼 매도했다”면서 “가세연의 무고행위는 저를 포함한 비서진 전체의 명예와도 관련된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정치적 음해를 목적으로 고발한 가세연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엄정한 법률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측이나 소문에만 의존해 비서진 전체를 성추행 방조집단으로 매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률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당시 비서실장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무겁게 책임을 지겠다”면서 “저를 포함한 비서진 전체는 피해자 중심주의와 2차 가해 금지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법 절차에 따른 진실 규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사는 가세연이 지난달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 등 전현직 서울시 부시장과 시장 비서실장들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한데 따라 이뤄졌다.

경찰은 김 원장이 비서실장 시절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의 고충 호소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은 앞서 4년이 넘는 성고충 전보 요청을 20여명의 전현직 비서관들에게 말했지만 시장을 정점으로 한 업무체계가 침묵을 유지하는 위력적 구조였다고 비판한 바 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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