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불확실성 지속” 2개월 연속 신중한 그린북

정부가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경기 판단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코로나 사태와 집중 호우 등으로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도 지연될 우려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경제 상황에 대해 “코로나19, 장마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내수관련 지표의 개선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는 “금융시장의 안정적 흐름과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과 주요국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이러한 진단은 지난달 평가와 궤를 거의 같이하고 있다. 기재부는 지난달 그린북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등으로 수출 및 생산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6월에는 “실물경제의 하방위험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해 섣부르게 낙관론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2개월 연속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다.

기재부의 이달 그린북을 보면 지난 6월 생산과 소비·투자 3대 실물 지표는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산업 생산은 광공업(전월대비 7.2%)과 서비스업(2.2%)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全)산업 생산이 전월대비 4.2%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광공업 생산(-0.5%)과 서비스업 생산(-0.1%)이 모두 마이너스권에 있어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소매판매(전월 대비 2.4%)와 설비투나(5.4%), 건설투자(0.4%)가 모두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소매판매(6.3%)와 설비투자(13.9%)는 증가했지만, 건설투자(-2.7%)는 마이너스였다. 일부 지표는 그동안의 큰폭 하락에 따른 반등 수준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7월 소비자심리(84.2)는 전월 대비 2.4% 상승했고, 기업심리도 실적과 전망 모두 57.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6월 경기동행 및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모두 올랐다.

이처럼 경기지표가 대체로 반등하며 개선세를 보였지만, 수출과 고용은 여전히 어려운 모습이었다.

7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7.0% 줄었다. 중국 등 주요국 경제활동 정상화에 힘입어 감소폭은 6월 10.9%에서 7월 -7.0%로, 하루평균 수출액 감소폭도 6월 -18.4%에서 7월엔 -7.0%로 축소됐다.

7월 취업자는 27만7000명 줄어들면서 올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감소폭은 4월 47만6000명에서 3개월 연속 축소됐지만 실업자는 113만8000명으로 21년 만의 최대치였다.

기재부는 “하반기 확실한 경기반등을 위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3차 추경의 신속한 집행, 소비·투자·수출 활성화, 한국판 뉴딜 등 전방위적 정책대응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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