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태영호 “北 ‘김여정 라인’ 있나 주목…리병철·박정천은 ‘라이징스타’”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2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태영호 의원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김여정(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에 줄 서는 사람이 없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지난 1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 내 가장 주목하는 인물을 놓고 "김여정과 그 주변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여정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때만 해도 눈에 띄는 위치를 선점하고 있었다"며 "실제로 김여정이 어느정도 힘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이젠 김여정의 주변을 봐야 할 때"라며 먼저 김 제1부부장과 리선권 북한 외무상의 관계를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김여정이 미국과의 외교에서 김정은 대신 입장을 다 내놓지 않았느냐"며 "리선권은 자기가 나서고 싶어도, 김여정이 (계속)하고 싶어한다는 기색을 느꼈다면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권력 승계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알 수 없다"며 "다만 북한의 유일 권력은 김정은이어서, 그의 승인이 있어 김여정이 현재 제2인자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김정은은 아직 본인에 대한 확실한 믿음 자체가 없는 듯하다"고 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연합]

태 의원은 김 제1부부장 외에 주시하는 인물로는 고속승진을 한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참모장을 꼽았다.

그는 "소위 '라이징 스타'로, 이 두 사람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포장한 것으로 본다"며 "북한의 시스템 상 괄목할만한 성과가 없으면 승진을 할 수 없다. 이들이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를 해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주로 대미 군사 도발을 암시할 때 '크리스마스 선물'이란 표현을 썼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달 미국에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재차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한 바 있다.

태 의원은 지난달 19일 탈북민이 개성을 통해 월북한 것을 놓고는 많은 부분에서 의문을 표했다.

그는 "군인의 신분으로 탈북을 했었기에, 다시 월북을 했다면 반드시 자진 신고를 해야 했다"며 "그런 절차 없이 한국에 있던 이가 북한에서 5일간 돌아다닌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이 탈북민이 전세자금 등도 빼서 월북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누구와 만났고, 어떻게 돈을 썼는지 등 무슨 일이 있긴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에는 또 (돌아)오려고 하지 않았겠나. 이 탈북민은 아예 목숨을 걸고 자진신고 없이 돌아다녔던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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