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로 무역협정 이행 어려워”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조치로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재를 풀어 중국이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원활하게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13일 런홍빈(任?斌) 중국 상무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제한적이고 차별적인 조치를 중단하고 미중 1단계 무역협정 이행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런 차관은 미중 차관급 무역협정에서 중국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조치는 중국이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월 백악관에서 글로벌 경제를 강타했던 관세전쟁을 중단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들 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2년에 걸쳐 최소 2000억 달러(약 245조원)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구입하기로 약속했다. 그 대가로 미국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의 미국 상품 구매 공언에 대한 실행은 예정보다 크게 지연되고 있다.

중국이 내년 말까지 2000억 달러어치의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로 한 1월 무역합의를 준수하려면 올 하반기에 약 13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해야 한다.

코로나19의 대유행과 중국 기업 제재, 홍콩 문제 등 총체적인 사안들에 미중이 갈등을 빚으며 무역 협력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상무부가 무역협정 이행을 명분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를 멈춰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협상가들은 앞으로 수일 내 무역협정을 진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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