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고용 초과 달성…이재용 ‘동행 철학’ 빛났다

지난달 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온양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작년 11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한 말이다. 재계 1위 총수의 ‘상생’ 수사(修辭)에 반신반의한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동행(同行) 행보를 묵묵히 실천했다. ‘기업의 본분은 고용과 투자’라는 약속을 지켰으며 인재제일, 상생추구, 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나서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14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2018년 8월 발표한 ‘3년간 180조 투자·4만명 고용’ 목표를 8개월 앞당겨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당초 올 12월까지 약속한 국내 130조원 투자는 7조원 더 늘었다. 이와 별개로 이 부회장이 작년 4월 선포한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를 향한 133조원 투자는 속도감있게 진행 중이다.

고용도 활발하다. 지난해까지 3개년 목표치(4만명)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올 연말까지 신규 채용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3년간 고용 예상치보다 무려 2만명 가량 많은 것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단순한 투자·고용만이 아닌 이웃과 함께 성장한다는 ‘동행’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한국 수출 20% 이상을 지탱하는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사·대학과 손잡고 ‘K칩 시대’를 연 것도 연장선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 혼자서는 안된다”면서 반도체 생태계 확대를 위해 산학협력에 매년 1000억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업체에도 2018~2020년 4500억원을 지원했다.

‘동행 비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가 위기 상황에서 더욱 확고했다. 삼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마스크와 재료를 공수했으며, 스마트팩토리 구축 지원, 지역 연수원 생활치료센터 제공, 300억원 긴급 자금 지원 등에 나섰다. 최근에는 집중호우 피해를 ‘함께 이겨내자’며 30억원을 기탁했다.

삼성은 또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라는 새로운 사회공헌활동 비전도 재정립했다.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는 이 부회장의 동행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삼성이 사회와의 약속을 진지하게 이행하며 동행에 나서는 모습은 재계 1위 기업으로서 모범이 될 것”이라며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단절하고 국가의 품격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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