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 다가가자 폭포가 갈라졌다…몰입형 전시 라네즈 ‘라이프 오아시스’[온더스팟]

도심 속 오아시스 주제로 한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몰입형 디지털 아트 전시회 ‘라이프 오아시스(Life Oasis)’. [사진=김빛나 기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벽면 한 가득 금방이라도 하늘이 무너질 듯 거센 물줄기가 쏟아진다. 은은한 조명과 함께 신비로운 음악이 흐른다. 폭포를 향해 사람이 천천히 걸어가자, 물줄기가 서서히 약해지더니 폭포가 갈라기 시작했다. 갈라진 물줄기 사이로 초록색 나무가 보이고 반짝거리는 조명이 마치 관객에게 손짓하듯 주변을 비췄다. 도슨트를 진행하는 큐레이터는 “새로운 세계로 입장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말했다.

이 신비로운 장면은 최근에 공개된 ‘라이프 오아시스(Life Oasis)(이하 오아시스)’ 속 디지털 인터랙티브 전시의 한 부분이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지난 14일부터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관객들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오아시스 전시를 공개했다. 라네즈는 지난 13일 프리 오프닝 데이를 통해 기자들 및 관계사를 상대로 전시를 선공개했다.

전시회는 총 8개의 기획들로 이뤄져있다. 수면 아래에 있는 것과 같은 효과와 함께 다양한 물의 소리를 들어보는 ‘오리진(Origin)’, 거대한 파도를 느끼며 물의 역동성을 체감하는 ‘얼티메이트 파워(Ultimate Power)’, 사막의 모래 위를 걸으며 물의 생명력을 경험하는 ‘루미너스 워터(Luminous Water)’, 수백 개의 빛으로 물을 형상화한 ‘판타지아(Fantasia)’ 등이다.

“혼자 여행을 떠나볼래” “매마른 일상에 변화를 주자”…전시 초반, 관객들은 이러한 문구들을 마주하게 된다. ‘오아시스’라는 주제에 맞게 답답한 일상 속에 갇혀 있는 관람객들에게 전시를 통해 새로운 여정을 떠나자는 일종의 메시지인 셈이다.

[촬영=김빛나 기자]

전시회 도입부에 있는 ‘오리진’에서는 미각을 제외한 오감(五感)을 통해 물을 느낄 수 있다. 천장에 물이 흐르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는 가운데 관객이 마치 물 속을 해치는 것처럼 뿌연 연기가 가득하다. 관객들은 미로처럼 좁은 통로를 지나가야 한다. 하지만 푹신한 카페트가 깔려 있어 밟으면 바닥이 눌리기 때문에 쉽게 움직일 순 없다. 벽면에 붙어있는 스피커를 통해서는 끊임없이 물소리가 나온다.

신비로운 오리진 전시가 끝나면 정신이 드는 ‘얼티메이트 파워’ 파도가 기다리고 있다. 입장하자 마자 관객들을 압도하는 대형 스크린에서 파도가 밀려오기 시작한다. 스크린 안에서 거세게 부서지는 파도는 잠시 흩어졌다 다시금 밀려온다. 거칠게 다가오는 물을 감상하다 보면 일상에서 느꼈던 갈등이나 상념들이 흩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촬영=김빛나 기자]

라네즈가 마련한 기획 전시인만큼 브랜드를 활용한 전시도 있었다. 전시 말미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사그마이스터 앤 월시’와 협업한 비디오 아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7개의 스크린에서는 각각 다른 영상이 재생되고 있는데, 영상 속에서 물과 빛을 형성화한 이미지들과 라네즈 로고 이미지들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하듯 조화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공식 예매처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멜론 티켓과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를 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 예매 또는 현장 예매 후 제한된 인원 수만 입장이 가능하다. 전시를 담당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체험형 전시를 선호하는 MZ(밀레니얼 세대+Z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시”라며 “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를 보고,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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