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늘자 주류전문점 매출 ‘쑥’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모처럼 주류 전문점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면세 주류 구매가 어려워지자, 그간 면세점에서 위스키 등을 찾던 소비자들도 주류 전문점으로 발길을 돌렸다.

1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L&B의 올 상반기 매출은 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506억원에 비해 17.5% 신장했다. 이마트 등 그룹 유통채널을 통한 와인 판매가 늘어난데다 여기서 운영하는 주류 전문점 ‘와인앤모어’의 선전도 한몫을 했다.

와인앤모어는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차별화된 상품군을 중심으로 매달 자체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손님 유치에 나서고 있다. 월별 행사 대상은 와인 뿐 아니라 위스키, 맥주 등 다양하다. 신세계그룹이 오프라인 유통점을 줄이는 와중에도 와인앤모어 매장 수는 지난해 상반기 28곳에서 올 상반기 31곳으로 늘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홈술이나 홈캉스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면서 내방객이 전년 대비 늘었다”고 말했다.

주류 전문점 ‘와인나라’도 올 들어 내방객이 소폭 늘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최근 국회점과 울산점 등 2개 점포를 추가 오픈했다. 특히 울산점은 스마트오더(온라인 상에서 주류를 예약·결제하고 매장에서 수령하는 시스템) 도입을 위한 주요 도시의 픽업 거점 형성의 일환으로 개점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위스키 전문점 ‘위스키라이브러리’도 올해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주연태 위스키라이브러리 대표는 “근무시간 단축 추세,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홈술 문화가 발달되면서 육류 또는 회와 페어링 잘 맞는 위스키 마니아들이 많아졌다”며 “또 위스키가 사치품 중 투자가치가 큰 품목으로 꼽히면서 이를 소장하고자 하는 수요도 급격하게 늘었다”고 말했다.

편의점도 코로나19 이후 홈술족 주목을 받아 선전 중이다. 이마트24의 주류특화매장은 지난 7월 2000점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이마트24의 상반기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위스키는 90.6% 각각 신장했다. 이혜미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