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에 미 기업들 ‘엑소더스’ 현실화되나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으로 미국 기업들의 탈(脫) 홍콩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주재 미상공회의소(AmCham)가 154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9%의 기업이 홍콩보안법 때문에 홍콩을 떠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35.5%)보다 늘어난 것으로, 홍콩보안법 내용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기업들의 생각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공회의소는 홍콩보안법으로 홍콩을 떠나려는 기업들의 경향이 더 뚜렷해졌다면서 특히 홍콩을 떠날 생각이 있는 기업들의 5/6은 중장기적으로 그렇게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중국 제재와 홍콩 특별지위 해제도 홍콩을 떠나기로 마음 먹은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 기업가는 "이제 아시아의 다른 곳도 달러화 유동성이나 자본시장 측면에서 홍콩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상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7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중 46%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플랜B를 수립했다고 답했으며 이어 홍콩보안법(37%), 미중 무역전쟁(31%), 반정부시위(21%) 등을 이유로 비상계획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5%는 홍콩의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중국이 만든 홍콩보안법이 모호한 탓에 기업 활동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홍콩보안법으로 반정부 시위나 폭력행위가 줄어들면서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고 상공회의소는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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