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물러난다…후임에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이동우 롯데지주 신임 대표이사 [롯데지주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롯데그룹 2인자인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전 계열사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후임인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 송용덕 부회장, 이동우 사장 3인 체제로 전환한다.

롯데지주는 13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비정기 그룹 경영진 인사를 발표했다. 황 부회장은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는 손을 떼게 됐다.

롯데지주는 "황 부회장은 그룹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경영일선에서 용퇴했다"면서 "황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고 새로운 리더와 함께 그룹의 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롯데지주는 또 경영전략실을 경영혁신실로 개편하고 경영혁신실장에 롯데렌탈 대표이사인 이훈기 전무를 임명했다. 현 경영전략실장인 윤종민 사장은 롯데인재개발원장으로 이동한다. 이밖에 롯데물산 김현수 대표이사 사장은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롯데지주 류제돈 비서팀장을 내정하는 등 일부 계열사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 창립 이후 정기 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임원 인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그만큼 코로나19로 인한 그룹 상황이 엄중하고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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