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운동 열풍에 삼천리자전거, 상반기 영업이익 507% 급증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신제품 팬텀Q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자전거 전문기업 삼천리자전거(대표 신동호)가 올해 언택트 운동이나 대중교통을 피하는 출퇴근을 찾는 수요 덕분에 상반기 매출액 770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반사이익을 톡톡히 본 셈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570억원)보다 35%, 영업이익(26억원 손실)은 507%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기자전거 등 전 제품군에서 판매가 대폭 증가한 것이 호실적의 원인으로 꼽힌다.

자전거는 야외에서 혼자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 때문에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언택트 운동으로 각광받았다. 또 전기자전거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붐비는 대중교통을 피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1인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출퇴근용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환경 변화에 삼천리자전거가 적극 대응한 것도 호실적의 배경으로 분석됐다. 코로나 사태 초기 자전거 물량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삼천리는 발빠르게 대처해 수요 폭증을 실적으로 이어갔다. 공식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자전거 전문가가 수령지로 제품을 조립해 배달하거나 소비자가 원하는 일정에 지정 대리점에서 제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언택트 소비에 맞는 서비스를 강화한 것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줬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퍼스널 모빌리티와 언택트 운동이 주목을 받으면서 전기자전거와 아동용 제품을 비롯한 전 라인업에서 판매가 늘었다”며 “하반기에도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맞물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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