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세계 환적 1위 싱가포르항 지분 매입 추진

싱가포르항에 정박중인2만4000teu급 'HMM 오슬로'호.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HMM이 세계 환적 1위 싱가포르항에 전용 터미널 확보를 추진한다.

14일 해양수산부와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이르면 9월 중 싱가포르 항만공사(PSA)와 싱가포르항에 전용터미널 확보를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다. 10월 이후에는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인트벤처 지분은 PSA 지분 58%, 해양진흥공사와 HMM이 42%를 나눠갖는 방식이 유력하다.

싱가포르항은 세계 환적 1위 항구로 HMM이 전용 터미널 확보를 하게 되면 HMM으로서는 경쟁력과 수익성이 동시에 강화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PSA의 처리물량은 지난 7월 2067만TEU로 중국 상하이와 함께 세계 최고의 항만물류 거점지역이다.

PSA의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우선적으로 HMM의 선박이 접안을 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적인 측면에서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HMM이 사용하지 않을시에는 다른 해운업체들이 터미널을 사용하게돼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

실제 HMM은 지난 2018년 부산신항 내 전용 터미널(HPNT)을 확보함으로 하역비 169억원 절감효과를 봤다.

업계 관계자는 "HMM이 이번 싱가포르 전용터미널을 확보하게 되면 하역비 절감효과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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