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 일촉즉발 vs 국민외식… 주말 선택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쪽에선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일촉즉발’이라며 외출 자제 및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반면, 또다른 측에선 외식비를 지원하겠다며 ‘국민외식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양상이 심상치 않다는 방역당국의 판단과, 경기를 살리겠다는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는 셈이다. 주말 국민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오후 울산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청소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울산 북구에서는 중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학생이 다니던 학교와 인근 학교 등 5곳이 등교 수업을 중지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 "위기감"=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는 56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 발생 확진자는 4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확진자 수는 최근 일주일 사이 9명→30명→30명→17명→23명→35명→47명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실질적으로 지금이 위기라고 생각한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방역이 비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주말에 있을 대규모 집회에 대해 ‘집회 금지 명령’도 내렸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 "주말, 외식하세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산식품유통공사(aT)는 14일부터 오는 16일 자정까지 사흘 동안을 ‘외식 활성화 캠페인’ 차원에서 국민외식비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외식 업소를 5회 이용하고 회당 2만 원 이상 카드 결제하면 6회째 결제 금액에 대하여 1만 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참여 카드사는 KB국민, NH농협, 롯데, 비씨,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카드다.

1만원 환급을 위해 배정된 예산은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330억원이다. 해당 캠페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각 카드사 공지사항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가 '신청하기'를 클릭해야 한다. 1만 원 환급은 카드사마다 캐시백 또는 청구할인으로 진행된다.

카페를 포함한 모든 외식업종이 해당되지만, 유흥업소는 제외된다. 휴일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배달 외식도 실적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시에는 간편결제, 바로결제가 아닌 배달원을 통한 현장 결제를 해야 횟수로 인정된다. 카드사별로 1일 최대 2회, 동일 업소는 1일 2회 방문 또는 배달을 하더라도 1회만 인정된다.

▶방역vs소비진작= 문제는 방역당국의 판단은 코로나19 상황이 일촉즉발이라고 표현할수 있을만큼 심각한 상황이지만,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판단한 농림부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외식을 위해선 외부 활동이 불가피하게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이럴 경우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 경로로 지목된 곳이 롯데리아, 케네디상가 등으로 다중 밀접 접촉이 이뤄지는 공간이란 점에서 외식 권장에 나선 농식품부의 판단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담키 어렵다. 게다가 식사를 위해선 마스크를 일시적으로 벗어야 해, 방역에 헛점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hong@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