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도 밀리는데…트럼프, 집권 후 자산 3억달러 날렸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순자산이 3억달러(약 3562억원) 감소한 걸로 평가됐다.

15일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은 이같은 액수가 줄어들어 총 27억달러(3조206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올해 파악됐다. 집권 이후 자산의 10%가 사라진 셈이라고 한다.

블룸버그는 2015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을 파악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운영하는 트럼프기업의 사무용빌딩에서 지난해부터 수입이 감소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자산시장을 강타한 것까지 겹쳐진 영향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자산 감소는 자업자득이라는 비평가들의 말을 전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 대신 효과가 의심스러운 치료약을 권하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뉴욕 월스트리스트에 있는 사무용빌딩, 5번가에 있는 트럼프타워 등의 가격이 떨어진 게 자산가치 하락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도 입장객이 줄어들면서 가치가 하락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뉴욕 맨해튼 자산은 주된 현금창출원이었는데, 세입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소매분야에 타격을 준 팬데믹 때문에 미래를 장담하지 못하는 처지다.

블룸버그는 대선에 가까워지면 유권자들은 지난 4년간 재정적으로 더 나아졌는지를 질문받게 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지지 않았다고 썼다.

대선을 앞두고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주요 여론조사상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는데, 자산가치도 하락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호의적인 매체인 폭스뉴스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오늘 투표를 한다면 누굴 뽑겠냐’는 물음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라고 답한 비율이 49%로, 트럼프 대통령은 42%로 나왔다.

[폭스뉴스 홈페이지 캡처]

블룸버그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그의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을 많이 찾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를 얻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골프장이나 다른 자산에 머문 일수가 집권 이후 383일에 달해 수행원 등의 체류비용을 정부에서 받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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