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강원도로 번져…춘천 3명 확진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전광훈 목사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강원 지역까지 번졌다.

특히 전광훈 목사는 서울시 행정명령도 무시하고 15일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춘천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에 다녀온 여성 A씨와 해당 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부부 B, C씨 등 3명이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9일 해당 교회에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2명은 지난 10∼11일 춘천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을 만났다가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춘천 확진자 3명은 원주의료원에 입원해 치료받을 예정이다.

시 보건당국은 확진자 자택과 이동 경로를 소독하고 A씨의 부모 등 추가 접촉자를 자가격리하면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시청 홈페이지와 재난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진자 동선을 공개할 방침이다.

춘천 지역에는 지난 6월13일 10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이날 3명이 추가돼 전체 확진자가 13명에 이르렀다.

한편 청와대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5일 광복절 집회를 독려하는 것에 우려를 드러냈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그동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의 방역 노력, 국민의 안전과 건강이 일부 교회로 인해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문 대통령의 우려를 전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며 "그럼에도 이 교회는 서울시의 행정명령도 무시하고 15일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신도들이 올라올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의 전국 재확산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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