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59→134명 급증…교회發 코로나 재유행 ‘비상’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뉴스24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조짐’이라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진단이 나온 가운데, 15일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집단감염의 두 축 가운데 하나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34명으로 급증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는 방대본이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이들의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4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59명을 기록했었다.

방대본은 지난 9일 예배 당시 우천으로 인해 신도들 간의 거리가 1m 이내로 매우 가까웠고, 이 상태로 찬송가를 부른 것이 코로나19 확산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교회와 관련해) 모인 사람들의 거주지가 서울 외에도 경기, 인천, 충남, 강원 등 전국에 분포돼 있기 때문에 빠른 조치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축인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제일교회의 경우 낮 12시 기준으로 3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05명으로 늘었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33명 중 교인이 32명, 지인이 1명이다.

방대본은 역학조사 결과 예배 중 성가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이들이 예배 후 함께 식사한 것을 감염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또 평일 ‘심방’(가정방문 예배)을 진행한 것도 감염을 확산시킨 행위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 교회 교인 900여 명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격리 기간에 확진 판정을 받을 수도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서도 격리 중인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이 교회 교인과 가족, 지인, 직장 관련자를 포함해 26명으로 늘었다.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남대문 상가 방문자 1명과 자가격리 중인 어린이집 원아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6명이 됐다.

이 밖에 서울 양천구 되새김 교회와 관련해서도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교인 2명과 교인의 지인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4명의 환자가 나왔다. 이 교회는 소규모 교회인데 교인 간 어깨를 맞댈 정도로 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역당국은 당분간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날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에 거리두기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치 배경을 설명하면서 “최근 수도권의 감염확산 속도는 매우 빨라 추적과 차단 속도가 확산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조짐으로, 지금 이 확산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다면 환자의 증가와 전국적 전파가 초래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권 부부장은 “까딱하면 우리의 방역망 그리고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며 “마스크를 벗는 행동을 줄이고 모임을 자제해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달라”고 강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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