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징크스’ 털어낼까?

[헤럴드경제] 국무총리 출신이 대권에서 미끄러지는 이른바 ‘총리 징크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로 자리를 굳히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권 주자 지지도 1위 자리를 이재명 경기도 지사에게 내주면서,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 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
대권 앞 무릎 꿇은 ‘총리 징크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총리가 다음 대통령이 되기는 어렵다는 ‘총리 징크스’는 지난 박근혜 정권까지 나타났다.

총리 출신 대권 주자로는 이회창, 이홍구, 이수성(김영삼 정부), 김종필(김대중 정부), 고건(노무현 정부) 정운찬(이명박 정부) 황교안(박근혜 정부) 전 총리 등이 있다.

특히 박정희, 김대중 정부에서 권력의 최전선에 있었지만, 청와대 입성을 하지 못하고 ‘영원한 2인자’로 생을 마감한 김종필 전 총리가 이 징크스의 대표 격으로 꼽힌다. 이회창 전 총리도 세 차례나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행정가인 고건 전 총리나 교수 출신인 정운찬 전 총리도 결국 정치권에서 멀어졌다.

5선 경력, ‘정치인’ 이낙연 버틸까

이낙연 의원도 최근 지지도에서 밀리면서 이 같은 총리 징크스가 발목을 잡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이전 총리들과 달리, 고향인 호남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데다가, 5선 출신으로 당 요직을 두루 거치며 여의도 정치의 단맛과 쓴맛을 모두 맛봤다는 점에서 이번엔 맷집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 자신도 너무 신중한 모습이 단점으로 지적되자 “총리는 2인자지만 당 대표는 1인자다. (당 대표가 되면) 새로운 이낙연을 보게 될 것”이라며 ‘자기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당 대표가 되면 총리 징크스는 무너지고 ‘이낙연 대세론’으로 다시 무게중심이 옮아갈 것으로 보인다. 당권을 잡아 대권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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