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공동체 생명 위협 행위에 법·원칙따라 조치…방역 강화”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부 교회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격리조치, 진단검사 등 방역조치에 비협조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사흘연속 1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어제는 279명이 확진돼 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3일간 신규 확진자의 9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이 중 일부 교회에서 비롯된 감염이 70%에 육박한다”면서 “지난 2월 신천지발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대구·경북 사태가 수도권에서 재현되는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확산세를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79명이다. 14일(103명), 15일(166명)에 이어 또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흘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만 548명이다. 신규 확진자 200명대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2월 29일 909명)을 찍은 직후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던 3월 초 수준이다.

특히 최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 개신교회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서울의 확진자 증가 속도가 신천지발 집단발병 초기 대구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첫 환자(서울번호 1727번, 전국번호 14749번)는 8월 12일에 확진돼 1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된 일일 집계에 처음 포함됐다.이어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지역 신규확진자는 집계 발표 날짜(0시 기준)로 따졌을 때 13일에 1명, 14일에 11명, 15일에 26명, 16일 107명으로 급격히 불어나면서 불과 나흘만에 145명이 나왔다.

서울 외 지역에서 검사를 받은 확진자까지 합하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전국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으로 193명이었고, 정오 기준으로는 249명으로 또 늘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이 오히려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금까지 파악한 사랑제일교회의 검사 대상자는 4066명이지만 명단 누락 등이 발견되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정 총리는 “지금의 확산세를 조기에 억제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속한 검사와 철저한 격리, 그리고 빈틈없는 추적관리”이라며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각 교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없으면 지금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과 함께 교계에서도 책임있는 자세로 자발적인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해달라”면서 “각 교회와 성도 여러분 각자가 방역사령관이 되어 스스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지역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어 이 분들에 대한 치료와 접촉자 관리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 지자체는 공동대응체계를 신속히 가동해 주시고, 방역당국에서는 필요한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역대 최장 54일 간의 장마가 오늘 끝났다”면서 “정부는 신속하게 피해를 복구하여 이재민들께서 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집중호우 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항구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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