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남동생 사망…“유일하게 ‘허니’라 부른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막내 동생 로버트 트럼프(왼쪽).1999년에 찍은 사진이다. 로버트는 15일(현지시간) 뉴욕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뇌출혈을 앓은 이후 최근 몇주간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15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백악관이 이날 밝혔다. 향년 71세.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나의 훌륭한 동생 로버트가 오늘밤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는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며 “그는 단지 내 동생이 아니라 최고의 친구였다”고 했다. 이어 “매우 그리울 것이고, 우린 다시 만날 것”이라며 “그의 추억은 내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로버트는 내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허니’라고 부른 사람”이라고 동생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로버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친인 프레드 트럼프와 모친 매리 앤 맥리오드 사이에서 1948년 8월 26일 태어났다. 5명의 자녀 중 막내다.

트럼프 대통령에겐 로버트가 든든한 후원자였다. 2016년 한 매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1000% 지원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선거날 두 형제가 부둥켜 안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로버트는 그러나 이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러던 중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딸 메리 트럼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잠시 조명을 받았다. 메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소시오패스로 묘사하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도 대리시험을 쳐 입학했다는 등의 주장을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내 가족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을 어떻게 만들어냈나’라는 책에서 해 로버트가 출간금지를 위해 전면에 나선 것이었다. 로버트의 이런 노력은 그러나 무위로 끝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로버트에 대해 “혈기왕성한 형과 비교해 조용한 사람이었다”며 “유명한 형이 요청하는 일을 했고, 마지막날까지 형이 촉발한 비판을 흡수하고, 충성스러웠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악관은 로버트의 사망 원인을 알리지 않았다. 가족의 측근에 따르면 로버트는 뇌출혈을 앓고 혈액희석제를 투여했던 걸로 알려졌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달부터 건강이 악화했고, 몇주간은 전화통화도 어려웠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로버트가 입원해 있는 뉴욕 맨해튼의 병원을 다녀갔다.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고 NYT는 썼다. 15일엔 로버트가 더는 가망이 없다는 것으로 파악돼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에서 병원에 전화를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서전 작가 마이클 앤토니오는 NYT에 “그(로버트)를 트럼프가에서 가장 조용한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그는 스포트라이트 밖에 있는 걸 좋아했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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