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섬’ 시설 개선한다…운전자 시야 가리는 가로수 등 제거

교통섬 주변 지장물 제거 [국토교통부 제공]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교차로 또는 차도의 분기점 등에 설치한 섬 모양의 시설물인 ‘교통섬’ 시설이 개선된다.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차량이 교차로를 지나지 않고 우회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1990년대에 집중적으로 설치됐다.

하지만 일부 교통섬에는 도시 개발 과정에서 교차로 인근에 지하철 출·입구, 환기구, 가로수 등 지장물이 들어서며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는 경우가 많았고, 안전시설이 부족해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국토교통부는 각 도로관리청이 교통섬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개선방안을 시행할 수 있도록 ‘교통섬 개선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지자체 등 각 도로관리청에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서울 시내 교차로 7172곳 가운데 523곳에 교통섬 936개가 설치돼 있다.

이번 지침에는 교통섬이 도입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담고 유형별 개선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지침은 차량 통행량이 많은 '차량 우선 교차로'에서 지장물로 인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지장물을 제거하거나 횡단보도 위치를 조정하도록 했다. 또 시선유도봉, 도로반사경, 조명 등 안전시설을 보강하도록 했다.

'사람 우선 교차로'의 경우 보도와 같은 높이로 만든 횡단보도(고원식 횡단보도)나 일시정지 표지(STOP 사인) 등을 설치해 차량의 저속 통행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등에서는 차량 흐름 등을 따져 교통섬 철거를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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