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양주·구리 시민 59% “태릉골프장 녹지 보존해야”

정부가 택지 개발을 논의 중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인근 지역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8·4 대책)에 포함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신규 택지 개발 계획에 인근 3개 도시 시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이 지난 13일~14일 서울, 남양주, 구리 시민 9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태릉골프장 그린벨트 주택 공급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태릉골프장 녹지를 보존하자는 의견이 58.5%로 집계됐다. 이는 시민 공원화(45.4%) 의견과 그대로 보존하는 게 낫다(13.1%) 의견을 합한 수치다.

반면, 태릉 골프장을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한 택지로 개발하는 데 찬성한다는 답은 26.8%였다. 찬성 답변율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노원구 17.9%, 노원구를 제외한 서울시 27.4%, 남양주시 27.8%, 구리시 20.1% 등으로 나타났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제안한 절충안인 저밀도 주택공급과 공원을 함께 개발하는 방안에는 14.8%가 찬성했다.

개발 반대 이유로는 자연환경 보전(56.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교통체증(23.6%), 경관 훼손(11.5%)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민 39.8%, 남양주시민 34.4%가 교통체증을 반대 이유로 들어 교통체증에 민감해했다.

또한 태릉골프장 활용 방안에 대해선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시민 공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64.3%로 가장 많았다. 벤처기업이나 상업, 업무시설 등 자족시설을 설치해야한다는 의견은 13.9%, 골프장으로 그대로 두는 게 낫다는 의견은 13.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서울환경연합이 전문여론조사기관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ARS여론조사시스템에 의한 전화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3%포인트)로, 행정안전부 2020년 7월 인구자료를 근거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보정한 결과다. 서울시 노원구민 288명, 노원구를 제외한 서울시민 459명, 경기도 남양주시민 91명, 구리시민 96명, 전체 유효표본 93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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