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울 사랑제일교회 1045명 주소불명·연락안돼…서울시 “강력한 사회적거리두기 검토”

17일 오전 서울 중랑구 중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임시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다. 중랑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중랑노인복지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이용자들과 직원들에 대한 전수검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發) 지역 감염이 빠르게 번지면서 서울시가 사태 추이에 따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지난 6월22일에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 기준을 서울에서 사흘 연속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이상이거나,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한 경우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하루 서울 확진자 수는 전일 0시 대비 기준 14일 32명, 15일 74명, 16일 146명, 17일 90명 등으로 나흘째 고공행진 중이다. 병상 가동률도 70%에 근접해 있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시민건강국장)은 17일 시청사에서 연 긴급브리핑에서 “16일 22시 기준 서울시 병상 가동률은 787병상 중 485병상을 사용 중으로, 61.6%”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선제적으로 병상과 시설을 확보하기로 했다. 태릉선수촌에 최대 382병상을 확보해, 19일부터 즉시 생활치료센터 운영한다. 또한 250 병상 규모의 한전연수원 병상을 추가 확보해 순차 운영한다. 자가격리자 급증에 대비해 196실 규모 민간 호텔 1곳을 확보해 19일부터 운영 예정이다.

박 국장은 현 사태에 대해 “굉장히 위중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지만 서울시는 하루 이틀 정도 추이를 지켜보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날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90명 늘어난 2077명으로 집계됐다. 493명이 격리 중이고, 1571명이 퇴원했다.

신규 확진자 90명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58명,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4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3명, 관악구 요양병원 관련 1명, 해외접촉 관련 1명, 타·시도 확진자 접촉자 1명, 기타 16명, 경로 확인 중 6명 등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64%를 차지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다니는 교인 1명이 12일 최초 확진 후 15일까지 198명이 16일 116명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모두 315명이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209명이다. 방역당국은 1207명을 검사했고, 이 중 음성은 624명이며 기존 양성 판정을 제외한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4066명에 대해 진단검사 이행 명령을 포함한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검사에 집중 하고 있다. 검사대상자 4066명은 7~13일 이 교회를 방문한 이다. 이 중 3437명 소재가 확인됐지만 550명은 주소 불명으로 나타났다.

브리핑에 배석한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주소불명이 669명인데, 이 중 119명에 대해 연락을 취했다. 나머지 550명이 조사가 어려운 주소불명자다. 그 밖에 전화로 1차 조사했는데, 그 중 전화를 안 받거나 결번인 사람을 포함해 1045명이 주소불명과 연락 안되는 사람이다”고 했다. 유 본부장은 “1045명은 경찰 협조 하에 현장을 방문해 최대한 신원과 주소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16일 오후 7시20분께 이 교회 대표인 전광훈 목사를 자가격리 위반과 감염병 검사 미이행을 이유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

시는 이 교회를 직접 찾아 가 7~13일 교회 측이 작성한 수기 명부도 확보하고, 1~6일 방문자 명부에 대해서도 추가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박 국장은 “기간이 오래돼 부정확한 교인명단은 연락이 가능한 자료로 보완을 요청해, 교회 측의 확답을 받았으며, 검사 미이행 시 강제검사 실시를 통보한 상태”라고 했다.

성북구 외에 양천구 되새김교회에서도 집단 감염이 10명으로 늘었다. 12일 최초 확진 후 15일까지 6명, 16일에 3명 추가됐다. 10명 모두 서울시민이다. 시는 확진자와의 동일시간대 예배자, 성경공부 모임 참석자 73명에 대해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양성 9명, 음성 61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 9일 경기도 주민이 확진된 뒤 10명이 감염됐지만 모두 경기도민으로 서울시민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17일부터 순복음교회 관련 밀접 접촉자를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오는 30일까지 7560개 종교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또한 31일 노래방, pc방 고위험시설에 대해 ‘집합제한 및 방역수칙 준수명령’이 내려졌다. 시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운영 중단까지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 국장은 “실내에선 50인 이상, 실외에선 100인 이상의 모든 사적, 공적 집합 모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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