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김호중·폴킴·인순이 등이 출연한 8.15 광복 75주년 콘서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 재일동포의 용기·희생정신 재조명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8.15 광복 75주년 특집 콘서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가 100년 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재일동포의 역사를 재조명하며 그들의 넋을 기리는 감동의 무대를 펼쳤다.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KBS한국방송이 주관하는 8.15 광복 75주년 특집 콘서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기획 유웅식·연출 고국진)가 지난 15일 오후 KBS1을 통해 방영됐다.

이날 단독 MC로 나선 박성웅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던 순국선열들의 강인한 정신과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몸 바쳐 희생했던 동포들의 땀과 눈물로 이루어낸 날이다"라며 "우리는 어제를 기억하고, 희망찬 내일을 노래하기 위해 마음속에 있는 태극기를 꺼내 수많은 영웅의 외침을 다시 기억해보려 한다"라는 말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정현이 '대한이 살았다' 오프닝 무대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노래를 통해 광복을 위해 노력한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재일동포 3세 국악인 민영치는 자작곡 '오디세이-긴 여행'을 통해 재일동포들의 긴 여정을 국악과 현악의 만남으로 재현했고, 가수 김호중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일동포들을 위로하는 '돌아와요 부산항에'와 많은 이의 마음을 울린 '고맙소'를 선보이며 감동으로 물들였다.

소리꾼 이봉근은 아리랑과 애국가를 재해석해 광복의 기쁨을 경쾌하게 풀었다. '홀로 아리랑'을 들고 무대에 오른 포레스텔라는 재일동포들의 애끓는 조국애를 아름다운 노랫말과 천상의 하모니로 표현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 테마곡인 '챔피언'으로 숨은 영웅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전했다.

그룹 위키미키는 '웁시(OOPSY)'로 깜찍 발랄한 매력을 방출하며 에너지를 불어 넣었고, 폴킴은 '너를 만나'와 '모든 날, 모든 순간' 통해 독보적인 음색을 선보이며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재일동포들의 삶을 다룬 영화 '용길이네 곱창집' 주연 영순을 맡았던 배우 이정은은 프리젠터로 출연해 "'어제가 어떤 날이었든 내일은 분명 좋은 날이 올 거다'라고 말하는 용길이의 대사처럼 재일동포들의 오랜시간 동안 꿈꿔온 좋은 날이 오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라는 진정성 있는 프리젠트로 모국을 향한 재일동포의 그리움과 감사함을 표했다.

인순이는 아픈 역사를 딛고 광복을 이뤄낸 대한민국을 위해 '거위의 꿈'을 가창했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제가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을 전 출연진들과 열창하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8.15 광복 75주년 특집 콘서트 '당신이 대한민국입니다'는 '역사' '인물' '현대사' 세 가지 테마를 통해 100년의 시간 흐름으로 재일동포의 조국애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용기와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며 뜻깊은 공연을 선사했다.

wp@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