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집회 체포자 30명 중 3명 자가격리 대상…그중 1명 확진”

장하연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집회에서 체포한 참가자 30명 중 3명이 자가격리 대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서울 일선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인 데다 광복절 집회가 집단감염 우려가 있어 자칫 ‘치안 공백’이 우려된다. 이에 대해 경찰은 치안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광복절 집회에서 공무집행 방해와 해산 명령 불응 혐의로 각각 14명과 16명을 체포했다”며 “그중 3명이 자가격리 대상자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이들에 대해선 별도로 대기하면서 조사받도록 했는데 3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이 나왔다”며 “당시 현행범 체포 과정에 있던 경찰관과 유치 과정에서 근무한 경찰관들에 대해선 전원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며 대부분이 음성”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집회와 관련해 현행범 체포된 30명 중 확진된 A씨와 접촉한 경찰관은 25명이고 유치인은 11명이다. 앞서 A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가 불법행위를 벌인 혐의로 체포됐으며, 16일 오전 1시20분께 강남서 유치장에 입감된 후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기존 유치인들은 인근 서울 강동경찰서로 이감됐다.

서울 관내 다른 경찰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광진경찰서와 관악경찰서에서 각각 1명씩 총 6명의 경찰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수백명의 확진자가 나온 사랑제일교회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경찰관은 역학조사에서 자신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며 지난 14일 퇴근 후 교회 지인을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광복절 집회에 동원된 인원 중 코로나19 유증상자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당일 집회에 있던 사람 전체가 검사 대상이냐의 문제는 방역 당국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당시 동원된 인원 중 유증상자가 있는지는 계속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발현된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광복절 집회에 동원된 기동대 인력은 6000여명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장 청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배치하는 근무 체계 등 여러 준비가 돼 있다”며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경찰관들의 공백이 생기지 않는 데 주안점을 두고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 후 첫 정례 기자간담회를 한 장 청장은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경찰이 법 집행 과정에서 당당해지려면 업무 수행이 공정하고 실력을 갖춰야 한다”며 “현장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일 방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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