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방식’ 제각각…개학 앞두고 학교 ‘대혼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다음달 11일까지 수도권 유치원과 초·중학교의 등교인원을 재학생의 ‘3분의 1’로, 비수도권은 ‘3분의 2’ 제한을 권고했지만 학교마다 다른 기준을 적용해 학부모들의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맞벌이 부부들은 갑작스러운 등교일정 축소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교육부의 권고에 따라 18일 서울 성북·강북 166개교와 경기(용인, 양평, 파주) 306개교, 부산 326개교 등 798곳이 교문을 닫았다. 대전, 울산, 경남 교육청 등도 정부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광주와 대구, 전남, 충남 등 일부 시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등교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엇박자를 내면서, 이날부터 9월 초까지 개학을 하는 학교들은 ‘전면등교’, ‘주1회 등교로 변경’, 별다른 공지가 없는 학교 등 천차만별이라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전북 군산의 한 학부모는 “오늘이 개학인데 정상등교를 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원격수업에 지쳐 정상등교가 반갑기도 하지만 감염 위험이 높은데 학급당 학생수도 안 줄이고 전면등교라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전면등교 방침이 유지된 대구의 한 초등 1학년생 학부모는 “오늘부터 정상등교를 한다고 해서 일단 보내긴 하는데, 체험학습을 신청할지 계속 보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의 학교들도 별다른 공지 없이 전면등교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노원구의 한 초등학교는 2학기 등교가 당초 ‘주3회’에서 ‘주1회’로 바뀌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는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무런 공지가 없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서울의 초등학생 학부모 문 모(41)씨는 “코로나 확진자 추이에 따라 교육부의 등교 지침이 그때그때 달라질 것 같은데, 교육청, 학교까지 모두 다른 입장이니 맞벌이 가정은 어떻게 감당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학교 현장에서도 혼란이 빚어지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정 모씨는 “매번 바뀌는 지침에 원격수업 준비까지 갑작스러워 교사들도 혼란스럽다”며 “코로나가 당분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는 보다 안정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19일 17개 시도교육청 교육감들과 회의를 열고 2학기 학사운영 관련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제각각인 등교 일정이 또 다시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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