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데스밸리 화씨 130도(54.4℃)…107년 만에 최고치

데스밸리 퍼네이스 크릭 방문객센터의 온도표시판이 16일 화씨 130도를 나타낸 가운데 한 커플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데스밸리 퍼네이스 크릭 방문객센터의 온도표시판이 16일 화씨 130도를 나타낸 가운데 한 커플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라스베가스리뷰저널/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뉴스24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동부 사막지역 데스밸리의 기온이 화씨 130도(섭씨 54.4도)까지 치솟으며 107년 만에 지구상 최고온도를 찍었다.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NWS)은 16일 오후 공식 트위터계정을 통해 이날 오후 3시 41분(태평양시간) 데스밸리 퍼네이스 크릭(Furnace Creek) 방문객 센터 인근 온도가 화씨 130도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NWS에 따르면 이 온도가 최종 확인될 경우 1913년 7월 10일 화씨 134도(섭씨 56.6도)를 기록한 이래 103년만에 지구상 최고기온 기록이 된다. 1913년의 역대 최고기온 기록도 데스밸리에서 세워졌다.이 기록은 지구상의 최고기온으로 기네스북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미 국립기상청의 공식 트위터가 16일 데스밸리의 최고기온이 화씨 130도를 기록했다고 전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의 공식 트위터가 16일 데스밸리의 최고기온이 화씨 130도를 기록했다고 전하고 있다.<NWS트위터 갈무리>

데스밸리는 1913년 7월 10일에 이어 7월 12일 화씨 130도, 7월 13일 화씨 131도를 기록 역대 최고온도 톱 3를 작성한 이래 100년만인 지난 2013년 7월 1일 다시 화씨 129도(섭씨 53.8도)로 역대 4위의 고온을 기록했다. 이제 16일의 화씨 130도가 공식 최고온도로 확정되면 7년만에 순위가 바뀌게 된다. 

아프리카의 경우 최고 기록은 1931년 7월 7일 튀니지에서 측정된 화씨 131도(55℃)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기록은 아니다. 미국 기상학자들은 1913년 데스밸리나 1931년 튀니지 기록 모두 다른 관찰 자료와 부합하지 않는 등 “심각한 신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2013년 데스밸리의 측정 기록을 최고치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날 데스밸리에서의 기온은 역대 최고치로 볼 수 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남서부 지역에선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애리조나주부터 워싱턴주까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지난 15일 우드랜드힐스가 화씨 112도(섭씨 44.4도)를 기록, 1977년에 작성했던  화씨 108도(섭씨 42.2도) 기록을 43년만에 깨뜨렸다. LA 다운타운 지역도 15일 최고기온이 화씨 98도(섭씨 36.7도)를 기록, 1994년에 작성된 최고기온과 타이를 이뤘다.  

이런 폭염은 오는 20일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17~18일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