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 밀입국’ 중국인 80%, 韓체류 경험

소형 보트를 타고 서해를 건너 한국에 밀입국한 중국인 다섯 중 넷은 이미 한국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국내 사정에 밝아 밀입국 후 전국으로 흩어져 경찰의 추적망을 피해온 이들에 대해 경찰은 조직 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헤럴드경제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미래통합당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고무보트를 이용해 한국에 밀입국했다가 검거된 중국인 21명 중 17명은 한국 체류 경력을 갖고 있었다.

특히 한국 내 사정에 밝은 이들은 입국 직후 전국으로 흩어져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온 것으로 수사 결과 밝혀졌다. 해경은 “국내 사정에 밝은 국내 체류 전력자들이 치밀하게 모의한 후 소형 보트를 이용해 밀입국을 시도했다”며 “밀입국 당시에도 수상 레저 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해 관계기관의 감시망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6면

지난 6일 남은 일당 2명을 검거하며 보트 밀입국 중국인 21명을 모두 검거한 수사당국은 밀입국한 중국인 중 대다수(17명)는 중국 하남성 출신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조직 범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중국 현지 브로커를 중심으로 중국 내에서 많이 쓰이는 메신저인 ‘위챗’을 이용해 밀입국을 모의했고, 실제로 밀입국한 일부는 과거에도 국내에 밀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밀입국자 중) 특정 지역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는 등 조직화가 의심스럽다. 다시는 불법 밀입국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상 경계에 더욱 만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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