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發 확진자 400명 넘어…교회 감염의 ‘네버엔딩 스토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이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수가 18일 서울에서만 75명이 쏟아져 나오고 전국 곳곳에서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교회 말고도 여의도 순복음교회, 노원구 안디옥교회 등에서도 확진자가 늘면서 교회 발 집단감염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6명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132명이 서울에서 발생했다. 서울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에 다시 세자릿수대로 바뀐 것이다. 누적 확진자 수는 전국 1만5761명, 서울 2209명이다. 격리 중인 환자는 전국 1521명, 서울 622명이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 132명 중 절반이 넘는 75명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다. 나머지는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8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1명, 노원구 안디옥교회 8명, 여의도순복음교회 2명, 해외접촉 관련 1명, 기타 18명, 경로 확인 중 19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의 71%가 교회 관련 감염으로 분류된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서울 282명을 포함해 436명으로 증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에서는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낮 12시 기준으로 13∼17일 사이 5명→19명→59명→249→319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국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 중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 규모다. 국내 사례를 보면 신천지대구교회(5214명)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사랑제일교회, 이태원 클럽(277명) 등 순이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신도 중 상당수가 지역 거주자여서, 전국 곳곳에서도 사랑제일교회 예배 및 집회 참석자의 감염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18일 포항에선 서울 사랑제일교회를 지난 9일 다녀온 20대가 감염됐다. 경북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경기 양주에선 주민 2명이 무증상 상태에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받고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인천에선 이날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8명이 사랑제일교회, 2명은 경기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조사됐다. 충남 천안에서도 신규 확진자 6명의 역학 조사결과 대부분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로 알려졌다. 진도에선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인으로 15일 확진받은 김포시 확진자와 기내에서 접촉한 60대 남성이 감염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한편 서울시와 자치구, 서울교통공사와 함께 지난 연휴 8·15 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광화문광장 인근 주요 장소에 대한 특별방역소독을 했다고 밝혔다. 시와 종로구·중구는 동화면세점 일대, 세종문화회관 일대, 교보빌딩, 광화문광장의 이순신장군동상과 해치마당, 정부청사 일대 보도와 차도, 승강장 등을 집중 방역소독했다. 추가적인 방역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집회 참가자가 다수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5호선 광화문역3호선 경복궁역 등 주요 역사에서 15~17일 사흘간 특별방역을 이어갔다. 출입구 게이트, 대합실, 승강장, 내·외부 계단, 환승통로, 화장실 등 역사 전체 시설물을 소독했다. 또한 사랑제일교회 인근에 있는 6호선 돌곶이역과 석계역도 집중방역대상에 포함시켜 특별방역을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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