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측 “건강이상 NO, 통상적 검진” 선 그었지만…사임설도 제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면서 일본 정가 일각에서 사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4일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 달성을 앞두고 지난 17일 도쿄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에서 돌연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 이상설이 확산됐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작년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됐다. 이달 24일이면 연속 재임일수 기준으로도 외삼촌인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1901∼1975) 전 총리의 기존 기록(2798일)을 넘어서게 된다.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것은 공식 기자회견을 꺼리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다.

특히 지난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가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吐血·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등으로 피로가 쌓여 아베 총리의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일본 민영 방송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예고 없이 게이오대 병원을 찾은 데다 같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지 두 달여 만에 또 7시간 이상 검사를 받아 건강 이상설이 확산했다.

총리관저 측은 통상적인 검진이라고 선을 그었다.

총리관저의 소식통은 "여름 휴가 평일에 종일 시간을 낼 수 있어 여러 체크를 한 것일 뿐"이라며 아베 총리의 몸 상태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도 전날 밤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가 6월 20일까지 147일 연속으로 근무했다면서 "그만큼 쉬지 않았다면 보통이라면 몸이 이상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1년 만에 사임한 바 있어 일본 정가는 술렁이고 있다.

자민당의 베테랑 의원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가 쓰러졌을 때 후계자로 모리 요시로(森喜朗)씨를 선택했다"며 "그때와 같이 정국을 이용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산케이신문은 1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자민당의 한 베테랑 의원이 "총리의 사임도 시야에 넣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한 간부는 "총리의 몸 상태가 어떤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같은 당의 신진 의원은 "혹시 정말로 몸 상태가 나쁜 것이라면 총리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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