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응답하라, 김종인”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염태영 더민주 최고위원 후보(수원시장)은 ‘응답하라, 미래통합당 김종인 위원장님!’라는 글을 올렸다.

염 후보는 “서울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의 확진 판정은 한 개인의 검사결과가 아닙니다. 그가 지금까지 해온 활동을 생각하면 1인 감염이 얼마나 무섭게 확산할 수 있는 지를 심각히 우려하게 됩니다. 이미 그 교회 확진자가 어젯자로 300명을 넘었습니다. 말 그대로 대유행의 전조입니다”라고 했다.

수원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수원에서도 이제까지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관련해서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 지도 알 수 없습니다. 결국 코로나19 대응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건 그냥 넘길 일이 아닙니다. 125만 수원시민, 1370만 경기도민, 2600만 수도권 주민, 아니 전체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관한 문제입니다”고 밝혔다.

염태영 페북 대문

염 후보는 “현재 이런 상황은 방역 당국이 가장 우려한 ‘장기 대유행 단계' 진입으로 평가됩니다. 그런가운데 이번 광기어린 광화문집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7개월 동안 눈물겨운 사투를 벌여온 방역당국과 전 국민의 노력을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너무 허무하고 황망합니다”고 했다.

이어 “방역당국의 강력한 대규모 집회 자제 당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를 강행 주도하고, 교인들 중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와중에도 광화문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이런 무모한 집회에 전직 미래통합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하며, 또한 현 국회의원도 행사장에 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 모두는 전광훈 목사와 손잡고 장외집회를 이어가던 미통당 전직 당 대표와 당시 원내대표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미래통합당의 이번 광화문 집회에 대한 당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님, 책임있는 공당이라면 전국민을 상대로 감염 협박과 도박을 벌이는 이러한 무모한 집회에 대한 단호한 단절 의지를 밝혀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7개월여 'K방역'이라는 전 세계의 모범을 만들던 대한민국 방역체계가 허무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법원에도 묻고 싶습니다. 어떻게 국민들의 법 상식을 이렇게도 뛰어 넘는지요? 보석 석방도 그렇고, 또 100명 이하 집회라면 괜찮다고요? 판사님은 어느 나라에서 오신 분인가요? 제가 배운 민주주의란 '개인의 자유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보장된다'는 것인데, 그렇지 않은가요?”고 반문했다.

염 후보는 “7개월간 흘린 방역당국과 지방정부, 의료진, 그리고 그 모진 고통의 시간을 견뎌오신 시민들의 땀과 눈물이 이렇게 무너져도 되는 겁니까? 이에 다시한번 촉구합니다. 이번 광화문 집회에 대해 야당은 분명한 입장 표명과 함께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 주십시오. 이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당원들을 확인하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했다.

그는 “방역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어떤 세력이나 집단과도 결연코 단절하겠다고 선언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번 광화문 집회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일이 될 것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님, 이제까지 우리사회 어른으로서 보여주신 책임있는 모습과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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