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제 충격의 단면…태국 호텔 직원 모집에 8천명 장사진

[방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태국에서 한 호텔의 직원 모집에 8000명이 넘는 구직자가 모여들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 나라 경제를 집어삼킨 장면으로 풀이된다.

18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틀 전 미라클 그룹이 운영하는 방콕 시내 한 호텔 앞에 긴 줄이 생겼다.  

300명으로 발표된 이 업체의 신규 직원 모집에 응하기 위해 지원서를 들고 온 사람들이었다. 오전 4시께 5000명이 넘는 구직자들이 줄지어 기다렸다.

맨 앞의 구직자 중 일부는 호텔 앞에서 밤을 새웠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이후 8000명이 넘었다고 온라인 매체 네이션은 보도했다.

호텔 측은 오전 8시부터 원서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엄청난 인파가 몰리자 접수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다. 또 오랫동안 줄 서 있던 구직자들을 위해 물과 간단한 스낵도 준비했다.

아스윈 잉까꾼 호텔 회장은 엄청난 수의 구직자들이 몰린 데 놀랐다면서도, 힘겨운 태국 경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스윈 회장은 “구직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걸 알고 있다. 우리는 직업이 있지만, 이들은 없기 때문에 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텔측은 원서 접수를 마친 구직자들에게 호텔 내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쿠폰도 나눠줬다.

구직자들은 밥 한 끼라도 돈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호텔 측이 직업이 없는 이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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