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쌀 소비 줄어드는데…‘햇반’ 등 쌀 가공 간편식, 소비 견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국민 식생활이 변화하면서 쌀 소비가 줄고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쌀 가공 간편식(HMR)이 쌀 소비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 ‘비비고 죽’ 등 쌀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국산쌀 구매량은 매년 평균 20%씩 늘고 있다. 2010년 9400톤, 2011년 1만3000톤에 이어, 2017년 3만8300톤, 2018년 4만4300톤, 지난해 5만3500톤을 구매했다. 지난해 국내 ‘식사용 조리식품’과 ‘도시락류’ 제조용으로 사용된 쌀이 약 14만5000톤(통계청 자료)임을 감안하면, 쌀 소비 증대에 상당 부분 기여한 셈이라고 CJ제일제당은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쌀 가공 간편식 제품들 [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도 지속 힘쓰고 있다. 2010년부터 아산, 진천, 익산 등 전국 14개 지역 약 2500여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 이천, 아산 등 전국 유명 쌀 산지의 자체 브랜드를 햇반 제품으로 상품화해 지역 브랜드를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엔 햇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RPC)을 아산시에 완공하고, 쌀가공 간편식용 쌀 1만여 톤을 이곳에서 공급받고 있다. 기업과 지역, 농가가 공동으로 미곡처리장을 건립해 계약재배부터 미곡 처리, 납품까지 함께 이뤄지는 원스톱 상생 모델이다. 지역 농가는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판로 확보로 소득에 도움이 되고, CJ제일제당은 안정적 원재료 수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쌀 소비 진작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대표 쌀 가공 간편식은 ‘햇반’, ‘햇반컵반’, ‘비비고 죽’, ‘비비고 냉동밥’이다. 이 제품의 합산 매출(소비자가 환산 기준)은 2017년 4680억원에서 지난해 7000억원으로 늘어 연 평균 20%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1∼7월 누계 매출 4430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쌀가공 간편식에서만 8000억원 이상 매출이 예상된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쌀가공 연구·개발(R&D) 기술력을 토대로 각 제품별 특성에 맞는 맛과 품질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인은 쌀과 밥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아, 쌀 가공 간편식에서 균일한 쌀 품질과 밥맛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맞춤형 자가도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쌀가공 간편식 포트폴리오 확대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015년 ‘원밀(One-meal)’형 햇반컵반과 비비고 냉동밥을 출시했고, 일상식으로 즐길 수 있는 비비고 죽을 2018년 내놓기도 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에서 시작한 쌀가공 간편식이 컵밥, 냉동밥, 죽 제품까지 확장되며 쌀가공 HMR 시장 성장과 쌀 소비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 취향과 입맛을 만족시키는 고품질의 다양한 쌀가공 간편식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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