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3명 만난게 전부”…전광훈 확진에 정치권 비상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치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보수 기독교계에 영향력이 큰 전 목사는 종교 집회는 물론, 극우 성향 단체들을 대표해 반정부 집회를 자주 이끌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까지 전 목사가 직접적으로, 또는 그의 주변인들을 통해 여의도 정치권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우려스러운 장면은 지난 15일 광복절 집회다. 수만명이 참여한 집회에 연사로 나선 전 목사가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크고, 이들 가운데 정치권 인사들도 상당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집회에 참여한 현역 의원으로는 현재까지 통합당 홍문표 의원이 유일하게 파악됐다. 홍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광훈을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구(충남 홍성·예산)에서 상경한 집회 참가자 3명가량과 접촉했을 뿐이고, 전 목사가 있던 곳과 멀리 떨어진 장소였다면서 "집회에 다녀왔다고 다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고도 되물었다.

유정복 전 인천시장과 김진태·민경욱 전 의원도 당시 집회에 참여한 야권 정치인들이다.

이들은 여의도와의 접점이 현역만큼 많지는 않다. 그러나 정치인들끼리의 교류 또는 지역구나 당원 행사 등을 통한 간접적인 전파 가능성까지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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