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M] 코코아, 커피 바닥찍고 반등?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커피, 코코아 가격이 최근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확 감소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 커피 선물(12월물) 가격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파운드당 98.50 달러에서 115.55달러까지 14.7% 올랐다.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해 말 파운드당 130달러에 육박했으나, 올해 6월경 9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근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중이다.

코코아 가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미국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당 2400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달 전 2100달러에서 움직이던 것을 고려하면 10% 이상 뛴 상태다.

커피, 코코아 가격은 올 초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각국의 경제봉쇄 조치로 카페, 식당 등이 문을 닫으면서 전세계적으로 소비 활동이 위축됐고 수요가 감소했던 탓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홈카페 등 수요가 새로 생겨나기 시작했고, 바닥을 찍은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꿈틀댄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도 '맥심', '카누' 등 커피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동서식품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코로나19에도 커피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달러 약세 흐름 또한 커피, 코코아 가격에 긍정적이다. 여기에 브라질, 인도 등 연성소비재 생산 국가들이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입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공급위축 우려로 인한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 다만 자산특성상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어렵고, 수확기 기후에 따라 공급 여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할 요인이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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