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이틀째] 전직 대통령·정치 신예 총출동…바이든,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이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신동윤 기자] 미국 민주당은 전당대회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11월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고, 당 유력 인사들의 지지연설 릴레이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진행된 전당대회 본 행사에서 주별 경선 결과를 반영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투표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공식 후보로 확정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후보 수락 연설이 예정된) 목요일(20일)에 보자”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이날 전당대회도 전날에 이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여배우 트레이시 엘리스 로스가 맡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도 화상으로 연결된 시민 5명과 함께 미국 내 공공 의료보험 확대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국민건강보험법(ACA, 오바마케어)에 공공보험 요소를 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인들과 그들 가족의 삶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지연설에는 전직 대통령들이 대거 출동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2일차 일정에 연사로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질타하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AP]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유행 중에도) 지휘 센터가 돼야 할 백악관의 현실은 혼란이 가득한 폭풍의 중심”이라며 “현실적이고 일을 잘하며, 임무에 대해 집중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인 조 바이든이 우리의 선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주목되는 연설자 중 한 명인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단 5분의 연설 시간이 주어진 배경으로 현지 언론은 진보 성향이 짙어진 현 민주당 노선과 중도 성향의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이념 불일치, 그리고 과거 성 스캔들 이력에 대한 재평가 등을 꼽았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전 영부인 로잘린 카터 여사도 음성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지지연설에는 민주당 원로들을 비롯해 차세대 주자들이 대거 출동했다.

전 조지아 주의회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이자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 메이트로 언급되기도 했던 스테이지 에이브럼스(가운데)가 18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바이든은 우리의 꿈을 듣고 현실로 만들어주는 사람”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을 위해 이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AP]

이날 전당대회의 막을 연 것은 민주당 차세대 ‘정치 스타’ 17인이었다. 이들은 각자 짧은 영상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흡한 리더십과 취임 이후 보여온 무책임한 행태를 일제히 비판했다.

전 조지아 주의회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이자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언급되기도 했던 스테이지 에이브럼스는 “바이든은 우리의 꿈을 듣고 현실로 만들어주는 사람”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을 위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미래 세대로 꼽히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경선 끝까지 경쟁을 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진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도 연사로 나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밖에도 존 캐리 전 국무장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을 비롯해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연설에 나섰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18일(현지시간)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연사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美 민주당 전대 중계방송 캡쳐]

이틀째 일정의 스포트라이트 연설은 전 ‘세컨드레이디’였던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맡았다.

한때 교사로 재직하며 영어를 가르쳤던 브랜디와인 고등학교 교실에서 연설에 나선 바이든 여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짊어질 무거운 짐을 버틸 강한 어깨를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며 “바이든에게 나라를 맡긴다면 미국인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 유행 속에서) 한때 당연하게 여긴 자비와 은총을 찾고 있다”며 “친절과 용기로 미국을 이끌 사람이 바로 조 바이든”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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