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中 양제츠, 21일 방한…부산에서 서훈과 만나”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청와대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방한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중국 내 외교를 총괄하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1일 한국을 방문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양 정치국원이 오는 21일 부산을 방문,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서 실장의 초청으로 이틀간 이뤄지는 이번 방한에서 양국은 코로나19 대응 협력과 고위급 교류 등 양자 관계, 한반도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 정치국원이 이번 주 내 방한한다는 소식은 외교가에 전해졌지만, 청와대가 이를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제츠 정치국원의 방한은 코로나 이후 중국 측 고위급 인사의 첫 번째 방한”이라며 “8월 초 우리 측 외교부 경제조정관이 한중 경제공동위에 참석차 방중한 이후 양국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소통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지난 2018년 7월 비공개 방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방한 역시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극비리에 일정과 의제를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외교부는 전날까지도 양 정치국원의 방한에 대해 “발표할 내용이 있으면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양 정치국원이 서울이 아닌 부산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양국이 그간 추진해온 시 주석의 연내 방한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우리 정부는 “시 주석의 연내 방한 성사를 위해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협력의 상징이기 때문에 중국 측 역시 연내 방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반중연대가 조성되는 가운데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특히 중국은 홍콩 문제와 글로벌 공급망의 탈중국화 등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중 강경 정책에서 한국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할 것을 직간접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는 그간 소원했던 중국과의 관계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다소 풀리는 국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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