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안철수 발언, 서로 이름 바꿔도 될 정도”…통합-국민 ‘한발 더 가까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미래통합당의 ‘좌클릭’이 같은 야권 내 중도·실용을 표방하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내지 이에 준하는 수준의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은 최근 문재인 정권 규탄 목적의 8·15 광화문 집회 주도자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비판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과거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때 투쟁동력으로 활용한 ‘태극기 세력’과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통합당은 이런 가운데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면서 국민의당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통합당과 국민의당은 이미 양 당의 의원들이 공동 참여하는 ‘국민미래포럼’을 가동하고 있다. 함께 기본소득 제도 등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정책 연대 수준으로는 보폭을 맞춰가는 상황이다. 통합당의 재선 의원은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메시지를 보면, 서로 이름을 바꿔도 티가 나지 않을 수준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이달 중 ‘37대 정책’을 공개한다. 통합당이 앞서 ‘10대 정책’을 내놓은 만큼, 양당은 9월 정기국회 중 서로의 안을 들고 더욱 활발히 소통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6차 최고위원회의 겸 제1차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정치권 안에선 통합당이 곧 국민의당을 향해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는 인사들이 상당수다. 정치권 관계자는“통합당은 결국 국민의당과 한 몸이 돼야 중도 이미지를 완전히 챙길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도 대권주자로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란 분석도 나온다. 통합당 총선백서특위 부위원장을 지낸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대표가 통합당의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면 결과를 떠나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의당은 이와 관련,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좌고우면 않고 국민만 보고 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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