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구내식당, 한산한 푸드코트…코로나19 재확산에 급식업계 또 ‘휘청’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는 듯 했던 단체급식업계에 또다시 그늘이 드리웠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재택근무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원격수업을 검토하는 학교들도 늘면서 다수 급식업장 운영 중단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또 감염 공포에 외식시장도 얼어붙으면서 식자재 유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재택근무에 나서는 기업들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등교인원 제한조치 강화에 나섰고, 학부모들 사이에선 “올해 정상등교는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파주 스타벅스 야당점 확진자 증가와 관련,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 운정·교하지구 학교 39곳의 등교를 중단하고 2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토록 했다.

이에 코로나19 충격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실적 회복세 보이던 단체급식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 3~4월, 재택근무 확대 등 영향으로 구내식당을 포함한 단체급식 사업장 매출이 급감해 업계 1분기 실적에 찬물을 끼얹었다. 삼성웰스토리의 1분기 영업이익(190억원)은 13.6% 감소했고, CJ프레시웨이는 적자 전환(영업손실 126억원)했다. 신세계푸드도 4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당시 악몽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6월 영업을 일시 중단한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의 한 식당 모습 [사진=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재택근무하는 기업 규모에 따라 식수만큼 매출이 빠지는데, 사업장에서 근무하던 영양사·조리사 인건비는 그대로 나가는 상황이다보니 기업 입장에선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단체급식업장을 포함해 외식 프랜차이즈, 일반 레스토랑, 쇼핑몰 식당가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식자재 유통사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코로나19 감염 공포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인 탓이다. 게다가 19일부터 방역상 ‘고위험’으로 분류되는 시설 영업이 금지되면서, 주요 뷔페 브랜드들이 일제히 운영 중단에 들어가 이들 뷔페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해온 업체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대형 뷔페업체와 쇼핑센터 식당가 등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A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심리가 위축되다보니 식당들이 어려워지고, 그렇다보니 식자재 공급 규모도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영향이 크다”며 “다만 배달수요가 늘면서 어느 정도 상쇄해주는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B 업체 관계자는 “지금 당장 고객사 주문이 크게 변동된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그나마 휴가철과 방학이 있는 3분기 외식경기가 좋은 편인데, 긴 장마가 끝나니 이번엔 코로나 재확산 국면으로 외식경기 침체 기조가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공항과 쇼핑몰, 호텔,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푸드코트를 위탁 운영하는 컨세션사업도 단체급식업계 주요사업 부문 중 하나다.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에 유동인구가 급감하면서 컨세션사업 역시 위기를 맞았다. 특히 수도권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등은 아예 휴관에 돌입해, 이곳에서 식음료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은 당장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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