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5억달러…신금투行 유력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5억 달러(한화 약 5930억원)를 차입하기로 하면서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추가지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한지주는 최근 해외 후순위채 5억불(5930억원)씩 발행을 결정했다. 자금용도는 그룹사 대여금 등이다. 지난 3월 신한금융투자의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를 풀기 위해 기업어음(CP) 발행을 한데 이어 5개월만에 다시 외화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 등 자회사들의 자금 수요에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3월 ELS 마진콜 사태를 겪으면서 증권사들의 자산건전성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에서는 원금 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ELS·DLS)의 발행잔액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부분부터 부채금액 반영비율을 가중한다.

3개월 유동성 비율(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 비율)을 계산할 때는 잔존만기가 아닌 조기상환 시점을 기준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을 부채로 반영토록했다. 기존에는 발행잔액의 15%만 부채로 반영됐지만 앞으로는 조기상환이 3개월 이하인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잔액은 모두 부채가 된다.

신한금융투자의 6월 말 원화유동성 비율은 148.3%로, 외화유동성비율은 2.4%다. 순자본비율(NCR)은 1168%이다. 모두 기준치를 넘고 있지만 새로운 규제가 적용되면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 해 8월 신한금융투자에 66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 전년말 3조3726억원이던 자본이 지난해 말 4조2366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라임 사태 등을 겪으며 올 상반기 순익이 569억원으로 전년동기(1427억원)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자본은 4조3169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부채는 전년말 33조1389억원에서 올 상반기 41조4563억원으로 급증했다.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임원은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이 투자부문 계열사들의 건전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에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증권과 운용 계열사들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이 활발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승환·서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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