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끌어올린 美전자상거래

미국의 2분기 전자상거래 판매액이 2000억달러(약 236조9000억원)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인터넷 쇼핑을 급격하게 늘린 영향이다.

1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2분기 온라인을 통한 소비자 지출액이 2115억달러(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 전분기(1604억달러)보다 31.8% 급증했다.

전자상거래가 소매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분기 11.8%에서 16.1%로 껑충 뛰었다.

3·4월 오프라인 소매상점이 바이러스 확산 저지를 위한 조처로 문을 닫으면서 상당수 소비자가 손소독제·핸드타올 등 필수제 구입을 온라인으로 하기 시작했다. 이후 사무용품이나 전자기기, 식료품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등 ‘언택트(비대면)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덕분에 월마트는 시장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이날 발표했다.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2분기 97%의 성장세를 기록, 31년만에 최대 어닝서프라이즈를 일궜다. 건축자재 판매업체 홈디포의 2분기 이익도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43억3000만달러를 냈다.

1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유통업체 타깃도 1분기에 오프라인은 고전했지만 디지털 부문 매출이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상당수 상점이 영업을 재개했지만 온라인 쇼핑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최근 자료에서 확인된다고 전했다. 컨설팅업체 칸타에 따르면 소비자의 40%가 팬데믹 동안 온라인 쇼핑을 늘렸거나 매우 늘렸다고 답했다.

전자상거래는 폭발적 증가세이지만, 이를 포함한 총 소매판매는 줄어들고 있다. 2분기엔 1조3109억달러로 조사됐다. 전분기(1조3641억달러)대비 3.9% 감소한 수치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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