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 되면 불법이민 홍수”…민주당 전대에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현장 방문을 위해 애리조나주 유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중 “바이든의 계획은 세계가 본 적이 없는 불법 이민의 홍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18일(현지시간)에도 대선 격전지로 꼽히는 애리조나주를 찾아가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비난했다.

이날은 민주당 전당대회 둘째 날이자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전날에 이어 비난전을 이어갔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남부 국경장벽이 설치된 애리조나주 유마를 방문해 한 연설에서 바이든의 이민 정책에 대해 “주요 정당 후보가 내놓은 이민 계획 중 가장 급진적이고 극단적이며 무모하고 위험하며 치명적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생존이 위태롭다”며 “바이든의 계획은 세계가 본 적이 없는 불법 이민의 홍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접근법은 이민자를 대거 불러들여 미국 노동자들을 대체하고 지역사회를 덜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자신의 행정부가 수감한 악명높은 갱 조직인 MS-13과 악랄한 범죄조직이 대거 풀려나고 돌아다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인도주의적 보호를 원하는 이민자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을 즉각 뒤집겠다는 입장이며 국경장벽 건설에 사용되는 국방부 자금을 차단하는 것을 지지한다.

바이든은 또 망명 신청자를 수용하는 시설을 개선하고 영리 목적의 이민자 구금센터를 없애겠다고 밝혔으며 임시근로자를 위한 비자 프로그램 개선 등 비자 정책 개혁도 요구해왔다.

국경장벽 설치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공약이며 그는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통해 보수층 지지세를 결집해왔다.

그가 이날 방문한 애리조나주는 올해 대선 승부처로 꼽히는 주요 경합주의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에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본거지인 위스콘신주 옆 접전지 아이오와주를 찾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인 전날에는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를 찾아 연설, 바이든을 비난하며 강력히 견제했다.

greg@heraldcorp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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