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감성’ 자극하니 ‘A급 인기’…편의점의 이색 행사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편의점 CU가 유쾌하고 촌스러운 ‘B급 감성’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고조선 건국에 얽힌 단군신화를 주제로 행사를 진행, 곰·호랑이·쑥·마늘과 관련한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CU의 ‘단군신화 상품’은 총 네가지다. ‘CU 호랑이라떼’, ‘곰표 오리지널팝콘’, ‘쑥떡쑥떡 바’와 ‘국산 다진마늘’이다. 이들 상품을 결제할 때 BC페이북 QR코드로 이용하면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계절이나 기념일 행사와 관계없는 이색 행사로 질타 대신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CU에 따르면 이달(8월1일~18일) 호랑이라떼와 곰표 오리지널팝콘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각각 19.5%, 17.8% 증가했다. 긴 장마로 아이스크림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쑥떡쑥떡 바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0.4% 늘었다. 같은 기간 다진마늘 매출도 45.3% 뛰었다.

CU는 이번 행사를 ‘의식의 흐름대로’로 기획했다. 별다른 전략도 기획 의도도 없다. 행사도 결제수단을 통한 할인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이러한 단순하고 직관적인 발상 덕분에 오히려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단군신화 행사가 주목을 받으면서 결제 수단인 BC페이북의 이달 이용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28.6% 급증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일반적으로 프로모션이 2~3달에 거쳐 기획되는 것에 비해 단군신화 상품 이벤트는 단 2주만에 최대한 힘을 빼고 기획한 이벤트”라며 “앞으로도 CU는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에 맞춰 재미와 신선함을 물론, 고객이 바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담은 프로모션을 기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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