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휴대폰 122만대 재난문자 ‘수신불가’…“안전 정보 사각 지대”

19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직원들이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정부가 긴급 재난이 생겼을 때 전송하는 ‘재난문자방송’을 받아볼 수 없는 휴대전화가 122만대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사용되는 휴대전화 4907만9000대 단말기(‘알뜰폰’ 제외) 중 2G폰 2000대, 3G폰 116만5000대, 4G폰 5만8000대 등 122만5000대의 휴대전화가 재난문자방송이 전달받을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홍수 등 자연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전염병 확산과 같은 상황에서 각 휴대전화로 재난문자방송을 발송하고 있다.

박완수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행안부에 따르면 2G폰 2000대는 재난문자방송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인 2005년 전에 출시돼 수신이 되지 않고 있다. 3G폰 116만5000대는 배터리 과소모 등 기술 문제로 기능을 탑재하지 않아 받아볼 수 없다. 4G폰 5만8000대는 재난문자방송 서비스가 법제화된 2013년 전에 출시돼 관련 기능이 없다.

행안부는 재난문자방송을 받을 수 없다면 ‘안전 디딤돌’ 앱을 깔라고 권고하지만, 122만5000대 중 2G폰 2000대와 3G폰 95만9000대는 앱 설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선 “기술적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특히 지금처럼 수해·전염병 등 재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재난 문자는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며 “근본 해결책이 있기 전까지는 단문 문자 전송 등을 통해서라도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보조금을 통해 휴대전화 교체를 유도하는 방법 등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