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터 공공까지 일자리 타격 불가피…고용 2차 충격 예고[코로나19 재확산 초비상]

19일 새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유흥가에 손님들이 많지 않은 모습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고용시장도 2차 타격을 맞고 있다. 공공일자리는 일부 중단됐고 민간일자리는 이미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정부의 대응 여력마저 떨어진 상태라 일시휴직자가 대거 실업자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노인일자리는 전날 기준 59만개 공급되고 있다. 지난달 초 61만개에서 약 2만개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일부 일자리가 업무를 중단한 탓이다.

그나마 지난 5월 상당수 노인일자리를 비대면으로 전환한 덕분에 2만개 감소로 선방할 수 있었다. 2~4월 활동이 중단됐던 실내형 노인일자리는 5월을 기점으로 실외형이나 재택근무로 바뀌었다.

하지만 연내 최대 74만개의 노인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5월 활동 재개를 시작으로 매달 노인일자리 공급 규모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더 이상 속도를 내기 어렵다.

이에 따라 예산 집행에도 제동이 걸렸다. 올해 노인일자리 예산은 1조2015억원으로 2018년 6349억원 대비 약 두 배 확대된 상황이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차 강화된다면 더 큰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시행 땐 다수 기관이 폐쇄되고 노인일자리도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청년 단기 일자리는 아직 타격은 없지만 당국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하반기 약 11만개 공급될 청년 디지털 일자리와 일경험 지원 사업은 접수를 받는 단계로 본격적인 활동은 내달부터 시작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노인일자리와 달리 민간기업이 청년들을 고용하는 사업이라 일괄적으로 셧다운 조치 영향을 받는 공공기관에 비해 타격이 덜할 것"이라며 "게다가 IT분야 업무가 많아 조심스럽지만 웬만한 경제활동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간 일자리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날부터 노래방 등 유흥주점과 실내 공연장, 대형 학원, 뷔페, PC방 등은 영업을 중지했다. 영화관이나 목욕탕 등은 손님을 제한적으로 받아야 한다.

재택근무 강화, 외부모임 자제 등 조치로 마트, 식당에는 몇 안됐던 손님까지 사라졌다. 숙박 및 음식점업, 도매 및 소매업과 같은 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일자리 위축도 피하기 어렵다.

특히 내달부터 정부 지원금도 일부 끊겨 '실업 대란'이 우려된다. 고용유지지원금의 최장 지원기간은 180일이어서 오는 9월이면 대부분 업체에 지원 종료기한이 도래한다. 관광, 항공 등 업계는 그간 정부가 주는 고용유지지원금으로 근근이 고용을 유지해오고 있다. 고용부는 지원 기간을 2개월 연장한다는 방침이지만, 현 재정 상황에선 제한적으로 시행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취업자로 분류되고 있지만 무급휴직, 병가 등으로 일을 쉬고 있는 일시휴직자 중 상당수가 실업자로 나올 수 있다. 올 상반기 일시휴직자는 37만8000명으로 전년 3만1000명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최근 코로나 확산 추이를 보면 하위(최악) 시나리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도 "당초 올해 연간 평균 취업자 수가 18만명 감소할 것으로 봤는데 재확산에 따라 감소폭이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방역이 최선의 투자인 만큼 사람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때까지 방역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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