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투자 성사되나…“HAAH오토모티브, 내달 인수제안서”

경기도 평택시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연합]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 투자를 위해 내달 중순께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체리차가 지분을 가진 HAAH오토모티브가 쌍용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를 대신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 마힌드라는 새로운 쌍용차 투자자를 찾으면 현재 75%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HAAH오토모티브가 자료를 준비해 9월 중순까지 구속력 있는 바인딩 오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HAAH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거점을 둔 자동차 유통업체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입차 유통 분야에서 35년 이상 경력을 가진 듀크 헤일 회장이 창업주다. 그는 볼보, 마쓰다, 재규어랜드로버에서 부사장을 맡았다.

HAAH는 이르면 내년 말 중국 체리차의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브랜드 ‘반타스’를 미국과 캐나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를 북미시장에 선보이는 HAAH의 사업 구조상 쌍용차를 북미 시장에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경영능력보다 자금력을 통한 유통망 확대 전략에 쌍용차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HAAH가 쌍용차의 대주주로 올라설 정도로 지분을 인수할지는 불확실하다. 쌍용차의 지속적인 경영난을 해소할 정도로 회사를 정상화하려면 그만큼 거대 자본을 투입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쌍용차는 신차 부재에 따른 경쟁력 저하로 올해 2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투자자 물색도 난항을 겪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HAAH 인수 가능성에 대해 “해외 금융권에서 언급된 내용으로 현재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며 “회사는 기존에 진행하던 자구안을 유지하며 국내외 판매량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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