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첫 명절…몸값 더 높아진 홍삼·간편식 선물세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 첫 명절인 추석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추석 선물세트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코로나 시대에 필요한 건강기능식품, ‘집밥’ 상품 등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 인기가 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비대면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올해 추석 선물세트 구입에 있어서도 이같은 방식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집밥 트렌드에 따라 소스류와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최근 폭우와 이어진 폭염 영향으로 신선식품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도 오르면서, 사과·배·한우 등 선물세트를 찾던 기존 수요가 가공식품 선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진열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운영하는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추석이 다가오면서 홍삼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양질의 상품 확보와 각종 프로모션 준비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삼공사는 최근 폭우 피해에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계약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삼 긴급구매에 나섰다. 원래는 8월 말쯤 구매에 나서지만 이번엔 15일 정도 앞당긴 것이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폭우로 인한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양질의 인삼을 수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삼공사는 추석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동시에, 비대면 서비스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준비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인삼공사는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정관장 매장에서 픽업만 하는 매장픽업 서비스, 택배 마감 후에도 배송 가능한 시스템 등 비대면 서비스를 구축한 상태다.

일반 가공식품의 경우 업체들이 일찌감치 명절 선물상품 기획에 돌입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구성이나 구색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홈쿡 트렌드와 간편식 소비 증가에 따라 캔햄·참치 등 전통적 인기 상품부터 각종 소스류, 원밀형 간편식 상품까지 다양한 가공식품이 인기 명절선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나 죽 등 대표 간편식 제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선보여 명절기간 HMR 수요 확대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몇년 새 간편하게 HMR 제품을 활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코로나로 인해 더욱 강해지면서 명절선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인해 명절선물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사 온라인몰(CJ더마켓)에서만 취급하는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등 온라인 채널 공략에 힘쓸 예정이다.

오뚜기는 이미 명절 선물세트를 오프라인 소매점 대신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몆년 전부터 명절선물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가공식품 소비도 증가하면서 오뚜기는 가성비 상품이자 홈쿡 필수품으로 꼽히는 식용유, 참기름, 캔햄, 캔참치 등 선물세트가 두루 판매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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