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임바이오, 악성 뇌종양 치료물질 발견

대사항암제를 개발 중인 하임바이오(대표 김홍렬)가 치사율이 가장 높은 뇌암 ‘교모세포종(GBM·Glioblastoma Multiforme)’ 치료물질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대사항암제 ‘스타베닙(NYH817100)’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스타베닙과 병용물질을 활용한 동물실험에서 이런 효능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임바이오는 그동안 스타베닙과 병용물질을 활용해 다양한 암 치료제 개발 실험을 해 왔다. 최근 자발성 교모세포종 쥐 모델(Spontaneous GBM Mouse Model)을 이용한 효능 검증을 했다.

하임바이오 김홍렬 대표(사진)는 “실제 뇌암환자의 치료방법과 유사한 환경에서 스타베닙 병용약물 투여를 통해 종양억제 효능시험, 항암효능을 실험했다. MRI 판독 결과 스타베닙 병용약물이 종양성장과 침습 억제효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GBM은 뇌암 중에서도 가장 악성이며, 5년 생존율은 7%에 지나지 않는다. 이 병으로 미국 정치가 테드 케네디와 존 매케인 등이 사망했다. 기존 치료제로는 테모졸라마이드(TMZ)가 유일하며, 아바스틴도 승인은 받았으나 보험약가로 등재돼 있지 않고 효과도 불명확한 상태다.

교모세포종은 수술로 최대한 종양을 제거하고 방사선 치료 및 항암 화학요법을 병행해 치료한다. 그러나 주위 뇌 조직으로 침투하면서 자라므로 치료가 매우 어렵다. 신약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타겟이 불명확하고, 동물모델이 실제 환자의 종양환경에 비해 이질적이기 때문.

하임바이오 연구진은 국내 유명 암연구소와 협업으로 유전자가위 교정기술(CRISPR Cas9)을 이용해 3가지 종양생성 유전자(TP53, PTEN, EGFR)를 편집했다. 이를 통해 자연적으로 종양생성이 유도되는 쥐 모델을 제작해 대조군과 실험했다.

이는 현존하는 동물모델 중 GBM 케이스에서 가장 실제 환자의 환경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공신력 높은 방식이다. 해당 연구기술은 네이처(Nature) 등 유수 학술지에 소개됐다.

김 대표는 “대조군이 50여일만에 폐사한 반면 시험군은 100일 넘게 활발하게 살아 있다. 종양의 생성 및 전이억제, 생존기간 2배 이상 개선이 가능케 됐다”며 “GBM 수술 후 보조약물(Adjuvant) 요법이나 초기 단계의 GBM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임바이오는 동소이식 뇌암 쥐 모델(Orthotopic GBM Cancer Mouse Model) 등 다른 유형의 GBM 쥐 모델을 통한 항암효능 교차검증, 시판치료제인 테모졸라마이드와 직접 비교 효능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GBM 관련 스타베닙 병용물질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GBM에 대한 기전규명 및 독성연구 등을 포함한 추가적 비임상시험도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하임바이오는 세브란스병원에서 지난해 12월 시작된 스타베닙의 임상 1상에서 표준치료에 실패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을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을 평가 중이다. 병용투여가 아닌 단일물질을 투여한 환자군의 종양평가 시 위암환자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부분관해(PR·Partial Response)가 확인됐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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