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대통령, 8·15 집회 탓하지만 확진자는 14일부터 급증”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103명으로 다시 급증했다"고 했다.

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방역에 성공했다고 자랑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렇게 확진자가 늘어나니 16일에는 전광훈 목사 등이 참여한 8·15 광화문 집회를 두고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몰아갔다. 방역에 성공했다면 집회 탓을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비판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14일부터 이미 늘고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8·15 집회 탓을 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이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그는 "문 대통령은 지난 2월13일 '코로나가 머지 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했지만, 같은 달 18일 슈퍼 확진자가 나와 대구·경북 지역이 초토화됐다"며 "같은 달 20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지만 청와대에선 박장대소하는 '짜파구리' 파티를 했고, 이후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배 가까이 늘었다"고 했다. 이어 "지난 3월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라고 했지만, 청와대는 이미 지난 1월 국민 몰래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910만원어치 구매해 국민들의 뒤통수를 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문 대통령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했고, 5월에는 '방역 수준을 생활 속 거리두기로 낮추라'고 지시했다. 바로 다음 날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 감염으로 다시 확진자가 늘어났다"고 꼬집었다. 또 "지난 달 문 대통령은 '효율적 방역에 성공했다'며 국민에게 자랑을 했지만, 이달부터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고 했다.

곽 의원은 "문 대통령의 상황 판단만 믿고 따라가다가는 국민들을 다 잡게 생겼다"며 "그러니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지시사항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정부의 능력은 코로나19 대응 능력으로 충분히 보여줬다"며 "이제 그만 나서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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